≪탈선춘향전≫

작품명 : 탈선춘향전
저자 : 이주홍
표지화 : 이주홍
발행처 : 남광문화사
발행연도 : 1951
크기 :
소장처 : 이주홍문학관




한국전쟁기 향파가 직접 저술하고 표지 그림도 그린 작품이다.
원래 이 작품은 소설이 아니라 희곡작품이다.

책의 후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는 동래중 학생들의 연극을 위해서 

「탈선춘향전」이라고 이름을 붙인 희곡 한 토막을 썼는데 의외로 성과가 있어서 1949년 ≪대중신문≫에 발표하였고 다음 해에 다시 한 막을 첨보하여 
무대병연과 아울러 ≪부산일보≫에 연재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속편과 완결을 재촉하는 분위기에서 시인 김용호의 권고로 소설로 완성하여 

남광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고 한다.

 「춘향전」은 판소리계 고전소설로 여러 가지 설화를 바탕으로 창작되었다.

이 작품은 「춘향전」을 패러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1960년에는 이경춘 감독이 영화로 제작하였고 1984년에는 같은 제목으로 TV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이 ≪탈선춘향전≫은 현재 이주홍문학관에 한 권 남아 있다.



‌제자도 저자도 출판사명도 없는 붉은 양장 안에 속표지가 앞뒤로 붙어 있는데 훼손이 심한 편이다. 향파가 그린 겉표지가 양장을 감싸고 있었으나 분실된 듯하다.

속표지를 살펴보면 푸른 바탕에 붉은색으로 제자와 저자명을 쓰고 아래쪽에는 
그림 이미지를 넣은 일반적인 표지의 형식이다. 

이미지는 벙거지를 삐딱하게 쓰고 바닥에 여유롭게 앉아 글자를 모르는 방자가 글씨가 적힌 커다란 종이를 거꾸로 들고 들여다보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렸다. 

붓으로 시원스럽게 쭉쭉 그어 밑그림을 그리고, 쾌자와 벙거지는 밑그림과 같은 톤의 먹으로 면을 메워 칠하였다. 

종이에는 손글씨로 “역시 가ᄶᅡ 방자와 더부러 드디어 남원 ᄯᅡ에 드러오다.” 라고 쓰여 있는데 독자로 하여금 일부러 들여다보게 하여 이야기의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향파다운 기지가 엿보인다. 

뒤표지에는 반닫이와 술상이 차려진 소반을 배치하여 방안 풍경을 그렸다. 특히 반닫이는 거친 붓체가 아니라 정확한 펜선으로 세밀하게 그리고 채색도 꼼꼼하게 넣어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