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대연동(부경대학교 옆)과 동래구 온천동 (이주홍문학관 앞)에 위치
향파 이주홍의 길
우리의 시간은 언제나 길 위에 서 있다.
길은 어디론가 뻗어있고, 누군가에게로 향하며, 무엇인가에 가 닿는다.
그러면서 길은 언제나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이주홍 선생은 참으로 다양한 길을 걸었다.
부산 곳곳에는 선생이 살았던 시간을 기억하고 선생이 남긴 업적을 기리는 곳들이 있다.
선생이 천천히 걸었던 길, 혹은 분주히 뛰어가다 가끔은 멈추어 쉬어가던 길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교육자이며, 예술가와 문학가로 살다 간 선생의 시간과 향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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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순수하고 정직하고 야성적인 곳에
청년다운 매력이 있다.
그들이 무모한 위험을 되풀이한다 해서
웃을 일은 아니다.
그들이 정상적이 아닌 곳으로 방종한다 해서
근심할 일도 아니다.
인간은 항상 자기의 체험에서
선악의 분별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수산 타임즈 " 청년의 향기" 중에서
선생은 다재다능한 예술가였다. 온천장에 거주했던 선생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가까운 금강공원에 들어 산책을 즐겼다.
청신한 숲에서의 시간들은 생활인 이주홍이 아닌 오롯한 “인간 이주홍”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또한 예술가로서 영감의 신발 끈을 고쳐 매는 시간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금강공원 산책길에서 선생은 어렸던 자녀들을 자주 동반하여 그 시간을 즐겼다고 한다.
선생은 가족 사랑이 유난했다. 선생은 수많은 작품에 자녀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선생의 발길이 굳은 그 길은 지금 "이주홍 문학의 길"로 조성되어 있다.
길 입구에는 있는 "해같이 달같이만" 동시가 새겨진 문학비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
걸음을 멈추고 이 푸른 숲에서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그러니 쉬어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