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동남풍
저자 : 손중행
표지화 : 이주홍
발행처 : ,부산일보사
발행연도 : 1967
크기 :
소장처 : 이주홍문학관
풍산(楓山) 손중행의 산문집. 손중행은 향파와 같은 합천 출신으로 경남공립사범학교을 나와 짧은 교직 생활을 거쳐 1920년대 말부터 손풍산이라는 필명으로 창작활동을 하였다.
향파와는 ≪별나라≫, ≪음악과 시≫ 등의 카프 계열 매체의 동인으로, 또 프롤레타리아 동요집 ≪불별≫에도 함께 작품을 실으며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해방 이후 김병호, 권환, 박석정, 신고송, 엄흥섭 등 경남 출신의 계급주의 문인들과 함께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에 가입하여 활동하였고 조선문학가동맹과 좌파 계열의 어린이잡지 ≪새동무≫에서 일하기도 하였다.
1949년부터 언론 활동을 하였고, 1952년 부산에 와서도 ≪국제신문≫, ≪부산일보≫에서 계속 활동하다 ≪부산일보≫의 인기 시사만평이었던 ‘동남풍’에 실었던 글 중 1960년 4월까지의 작품을 모아서 발간한 것이 바로≪동남풍≫이다.
오랫동안 작품을 썼고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도 창작 활동을 접지는 않았으나 생전에 작품집을 내지 못하였고 유일하게 이 책 한 권을 남겼다.
그가 칼럼을 쓰던 때 향파는 같은 신문에 「수호지」를 연재하고 있었고, ≪동남풍≫을 출간할 때 오랜 문우의 책에 흔쾌히 표지를 맡았다.
표지는 하늘색 바탕을 입혔다. 시사성이 강한 칼럼 내용을 담고 있는 산문집에 걸맞게 거리를 다니며 민중을 살피는 소년 포졸의 모습을 그려냈다.
세 개의 하얀 직선을 비스듬한 사선으로 그려 표지에 균형감을 주고 있다. 제자와 그림이 모두 흑백인데도 바탕이 밝고 환한 하늘색이라 표지 전체의 색감이 풍부하게 느껴진다.